존경하는 허태정 대전광역시장님!

그리고 권중순 대전광역시의회 의장님!

동구는 광복이후 대전의 관문인 대전역이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이자 대전의 행정·경제·문화를 이끌어 온 대전 발전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나 대전광역시청 이전과 함께 서남부 택지개발이 추진되면서 대전 개발 중심축이 옮겨 가게 되었고, 원도심은 개발에서 제외되어 도시 불균형이 심화되어 왔습니다.

더욱이 대전시 총 16개의 산하기관(공사·공단 4개, 출자·출연기관 12개) 중 동구 소재 기관은 전무한 실정으로 동구 지역이 소외되어 온 것이 현실입니다.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하여 대전 동구 의회는 대전시 산하기관을 동구에 유치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합니다.

내년부터 복지재단은 사회서비스원으로 확대 전환되면서 복지재단의 역할과 규모가 증대되어 이전이 요구되고, 2024년 완공 목표인 베이스볼드림파크의 조성으로 대전시 차량등록사업소도 이전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이에 동구 의회에서는 대전시 복지재단과 차량등록사업소가 이전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동구 성남동 현대오피스텔과 삼정동 판암차량기지 배후 철도폐선 부지를 건의 드립니다.

현재 복지재단은 대흥동 대림빌딩을 임대하여 사용 중이나 사회서비스원 전환으로 조직이 확대(1실 4부 12개 직영시설과 센터 등)되고 4백여 명의 인력이 근무하게 되면 이전이 필요합니다.

동구 소재 성남동 현대오피스텔은 지상 18층, 지하 4층 건물로 2011년 단전된 이후 장기간 비어있어 대전도시공사와 건물활용 대책을 여러 차례 논의하였으나 현재까지 특별한 계획이 없는 실정입니다.

향후 이곳으로 복지재단이 이전할 경우 대전의 복지컨트롤타워로서 기능과 함께 동구 지역 도심공동화 현상을 해소하고 궁극적으로 도시균형 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차량등록사업소 부지로 동구 삼정동 9-2번지 일원 25,395㎡의 판암차량기지 배후 철도폐선 부지가 있습니다.

판암 I.C와 옥천로가 연결되어 접근성이 좋은 최상의 교통 요충지이며, 넓은 부지를 활용하여 업무공간은 물론 휴식공간을 조성한다면 민원인 편의를 제고하고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차량등록사업소 유성 분소와 함께 동구에 본소를 설치하게 되면 지역의 형평성 유지는 물론 도시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특히, 현재 경제성을 이유로 불투명해진 충청권 광역철도 옥천~대전(20.2㎞) 연장구간 신설 가능성의 청신호가 될 것이며, 불균형한 도시개발 사업으로 인한 지역 양극화를 해소하고,

대전지역 현안사업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허태정 대전광역시장님!

권중순 대전광역시의회 의장님!

도시는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합니다. 대전 시민이면 누구나 대전에 살고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행복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원도심을 무시한 채 신도시 건설에만 행정력이 집중된다면 지역 간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이고, 민심은 분열되어 살기 좋은 대전 발전을 저해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대전시 자치행정의 성공적 기틀을 마련하고, 원도심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하여, 23만 동구민의 염원을 담아 대전시 산하기관이 동구로 이전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건의 드립니다.

2020년 9월 10일

대전광역시 동구의회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