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비상대응 촉구 결의안

기후위기 대응, 우리 후손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현재 지구의 기온은 극단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자연은 약 1만년 동안 지구온도를 4도 변화 시켰지만, 최근 100년 동안 인류는 무려 25배 빠른 속도로 지구의 기온을 1도나 상승시키는 기염(氣焰)을 토해냈습니다.

지난해 1월 전국 평균기온은 영상 2.8도로 전국적인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으며, 6월에는 때이른 폭염으로 전국 평균기온 22.8도를 기록해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또한 중부지방은 장마철에 851.7㎜의 비가 내려 관측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큰 폭우로 전국 곳곳이 큰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지구온도 1도의 위력은 이처럼 우리의 생활 속에서 기상이변이라는 모습으로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2018년 인천에서 열린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총회에서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과 온난화 영향 등을 담은 특별보고서를 세계 195개국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온도 상승 추세는 10년당 0.2도입니다.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되면 2050년 이전에 1.5도 이상 오를 전망으로, 결국‘위기’라는 빨간불을 켜고 대응할 수밖에 없으며. 앞으로 10년, 이를 멈출 수 있는 유일한 세대인 우리가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지금 바로 행동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기후위기 대응, 지역 정치와 행정의 변화가 그 시작입니다.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는 만큼 이제는 에너지 정책 뿐 만 아니라 그 외 모든 정책의 시행에 있어서도 온실가스 저감을 고려하고, 관련 예산, 인력을 반영해야만 합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6월 5일,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동시에“기초지방정부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하였고, 지구 온도 1.5도 상승을 억제하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과 적극적인 실천,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자립 계획 수립 및 단계적 실행 의지를 밝혔으며,

국회에서도 지난해 9월 24일 본회의를 열고‘기후위기 비상대응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켜 국가 차원 기후위기를 선언한 16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에, 대전광역시 동구 의회도 기후위기대응에 동참하고자 하며, 23만 동구민을 대표하여 지구촌의 현 상황을 기후위기 국면으로 판단하고, 위기상황에 적극 대응 할 수 있도록 입법적·정책적인 지원과 노력에 힘쓸 것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합니다.

하나, 대전광역시 동구의회는 기후위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전광역시 동구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정하여 책임감 있는 기후위기 대응전략을 수립·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이를 위해 집행부와 적극 협력한다.

하나, 대전광역시 동구의회는 나날이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하여 관련 예산편성을 지원하고, 조례 제․개정을 통해 제도를 개선하며, 주민의견수렴 및 공감대 형성과 기후위기에 대한 연구 및 학습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검토하고 의회가 솔선수범하여 전 구민운동이 전개되도록 노력한다.

하나, 대전광역시 동구의회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사회 구현, 지속가능한 신재생에너지 확산, 저탄소․친환경적인 산업정책 등 그린뉴딜의 지역전략 수립 및 실행을 위해 집행부와 협력하며 적극 지원한다.

하나, 대전광역시 동구의회는 집행부와 협력을 통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가스 배출의 억제를 위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보장하고, 기후위기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섬으로써,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

하나, 대전광역시 동구의회는 건강한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힘쓰고 1회용품 사용 자제와 에너지저감 등 업무 및 일상생활에서 늘 솔선수범하며 기후위기대응 생활실천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

2021년 2월 18일

대전광역시 동구의회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