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염홍철 시장님.

  대전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대한민국의 중심인 대전에 역동성을 부여하기 위해 24시간 대전의 골목골목을 돌며 시정을 살피심에 25만 동구 구민을 대신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민선5기 대전광역시장님으로 취임하시면서 “슬로시티”라는 말씀과 함께 숨가쁘게 달려온 대전시민에게 자신을 존중하고 여유로움이 필요함을 강조하신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우리 관내에 소재한 대전 동신고등학교(비룡동 소재, 1991년 9월 21일 설립, 24개 학급)가 동구 구민의 염원을 담아 내년부터 자율형 공립고와 과학중점 학교로 지정돼 명문고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하게 되는 경사를 맞았습니다. 2011년도가 되면 약 70억원을 들여 300여명이 꿈을 키우는 초현대적 기숙사가 준공될 예정이고 많은 인재들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3위 입상으로 대전시민에게 감동을 주며 큰 이변을 일으켰던 창단 10년째를 맞고 있는 대전 유일의 동신고등학교 여자 축구 선수들이 인조잔디는 고사하고 아직도 타 학교에 비해 변변한 육상 트랙조차 갖추지 못한 소외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맨땅에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부상에 노출된 어린 선수들이 내일을 꿈꾸며 공을 차는 모습을 보면서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인조잔디와 재학생들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수려한 트랙을 갖춘 생활체육 시설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며, 가슴 아픈 마음을 뒤로 한 채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가 대전의 외곽에 있다 보니 어린 학생들이 등․하교시에 범죄에 노출되어 있고, 귀가 시간에 쫓겨 마음 놓고 공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록 대전 동신고등학교가 동구를 대표하여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 지정되었지만 앞서 말씀드린 교육환경과 등․하교의 불편함으로 대전의 인재들이 모일지 걱정이 앞서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동구가 대전의 신성장 동력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대청호와 식장산을 중심으로 하여 자연과 전통을 보존
하면서 경제를 살리는 도심형 슬로시티로 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지역에 필요한 것은 주말을 이용한 가족 단위의 등산객과 식장산 해돋이 행사, 국화 전시회, 직동 농촌체험마을 등을 중심으로 자연, 사람, 생활 경제가 서로 상생하고 조화하는 도심형 슬로시티를 조성해 많은 사람들이 즐겁고 신명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도시철도 1호선을 연장 운행해야 합니다. 복잡한 주차와 자가용 운전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쉬었다가 갈 수 있도록 세천도시자연공원 입구까지 운행한다면, 대전 도심의 자가용 이용이 급감하고 옥천에서 대전 시내로 진입하는 차량도 줄게 되어 이 일대가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고, 동신고등학교 학생과 등산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하철을 이용한 사람과 사람의 이동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염홍철 대전시장님께 다음과 같은 정책적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현재 판암역까지 되어 있는 도시철도 1호선을 동신고등
학교를 거쳐 세천도시자연공원까지 연장 운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동신고등학교 운동장에 여자축구선수단과 대전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인조잔디와 생활체육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사업비를 지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10년    12 월    16일

대전광역시 동구의회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