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성 대전 동구의회 의장이 올해 지역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동구의회 제공
지방행정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전국 특·광역시 기초의회의 실효성에 따른 존폐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김종성 대전시 동구의회 의장으로부터 이에 대한 의견과 함께 올해 동구의회가 나아갈 방향을 짚어본다.

-새해 계획은.

“올해는 구민 여러분의 생활에 많은 변화와 희망을 주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중단된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조속한 재개와 함께 경부고속철로변 정비사업, 역세권 개발사업, 남대전 종합물류단지 및 하소동 산업단지 조성, 전통시장 활성화사업, 국민체육센터 건립, 상소동 오토캠핑장 조성 등 우리 동구의 발전과 성장의 동력이 될 주요 현안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발전을 위한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한해 의정 활동을 평가한다면.

“지난해는 경기침체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동구 발전을 위한 기틀을 다진 한 해였다. 25만 동구민의 염원인 가오동 신청사가 개청됐고, 중단됐던 주거환경개선사업 5개 구역 중 대신 2구역 사업이 재개됐다. 동구의회 의원 12명은 지난 한해동안 지역주민의 민의를 모아 동구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했다고 자부한다.”

-전국 자치구의장 협의회 사무총장에 선임됐는데.

“동구의회는 민선 5기 후반기 의장단을 민주적 절차에 따라 새롭게 선출했다. 대전시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게 된 데 이어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사무총장에 선임되는 영예도 누렸다. 주민의 대표기관인 지방의회를 무력화하려는 정부 정책에 맞서 전국 기초의회 의원들과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무총장 선임을 계기로 펼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전국 의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지방분권의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며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을 뒤흔드는 자치구의회 폐지 논의 중단과 기초지방선거에 대한 정당 공천제도 폐지 촉구 등 대의제 민주주의의 중심 역할을 하는 지방의회의 위상을 제고하겠다. 또 의원 개개인의 자율성을 확대해 지방의회가 생산적이고 건실한 견제기능 갖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내적으로 구민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지속적인 의원 연수 및 연찬을 통해 의원 개개인이 구민의 의사결정 기관으로서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겸비토록 노력할 것이다.”

-지방의회의 역할 및 앞으로 과제에 대한 견해는.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이다. 자치단체 살림살이에 지방의원이 주민을 대신해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고유 기능이다. 지방의회가 이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면 그 결과는 모두 주민들의 복리증진과 행복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고사 직전 위기에 처한 지방이 살아나고 사는 곳에 관계 없이 교육과 문화, 경제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방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통한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만이 그 해답이라고 생각한다.

지방분권을 앞당기고 지방의 위기를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 지방의회는 보다 투명하고 선진적인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뼈를 깍는 쇄신이 필요하다. 주민 가까이에서 여론을 수렴하고 토론과 합의를 통한 투명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춰 새로운 지방자치 시대를 열어가는 주역이 돼야 할 것이다.”

-구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올해 계사년, 뱀의 해다. 예로부터 뱀은 죽음으로부터 매번 재생하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영생의 상징이었다. 우리 동구도 올해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새롭게 재생하는 한 해가 되도록 구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새해의 희망찬 계획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올 한 해도 동구의회에 대한 구민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