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수 의원, “대전시 연료비 차액 지급해야”

신흥-판암2동 뉴타운지구해제...대전시에 연료비차액 청구할 것   
   
  
<대전시티저널 김종연 기자> 대전 동구 신흥동과 판암2동 주민들이 이틀째 동구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며 도시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지역구 기초의원이 대전시에 난방연료비 차액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구의회 김태수 의원은 30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뉴타운지구선정은)동구민을 몰아내자는 행위”라면서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노숙자로 만들자는 얘기와 같다”고 대전시를 비난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계획도 없는 지구지정을 해 놔서 도시가스도 공급되지 않아 올 겨울 난방비에 주민들만 피해를 볼 것이다”라며 “도시가스와 유류비의 차액을 대전시에서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흥동과 판암동은 실질적으로 어려운 사람만 사는 곳”이라며 “LPG가스 한 통에 3만 5천 원이나 하고 보일러등유는 지금도 한 드럼에 15만 원이나 하는데 도시가스와의 차액은 누가 보상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이 원하지도 않았고, 주민들에게 동의를 구하지도 않았는데 (도시재정비촉진)지구 선정을 고시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엄청난 불편을 주는 것”이라며 “노동자와 노인 등이 동구에 와서 살고 있고,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재건축과 동시에 노숙자 형편을 면할 길이 없다”고 설명하며 대전시가 연료차액보존이나 뉴타운지구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수 의원은 동 통폐합에 대해서도 “행정안전부 지침에는 2만으로 돼 있으나 1만 이하의 동 5곳을 통폐합하려고 한다”며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밝히고 “유성구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구는 통폐합을 하지도 않는데 동구가 앞장서서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서울 뿐 아니라 다른 대도시에도 1만이 채 안 되는 동이 있지만 통폐합을 하지 않는 실정”이라며 “행안부는 국도 줄이라는 얘기인데 오히려 통폐합 후 동사무소 인력을 본청으로 불러들여 2개 과를 늘리는 것은 행안부지침을 잘 따르자는 얘기도 아닌 것 같다”고 의아해 했다.


충남도시가스 영업부 관계자도 “현재 대전에 70~80% 이상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있다”면서도 “신흥동과 판암2동은 일부만 들어갔고 재개발, 재건축지역 대상으로 돼 있기 때문에 예산상 공급배관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뉴타운지역이 해제되면 도시가스 배관설비공사를 재검토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현 상태에서는 공사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대전시는 이날 정비계획공동위원회를 열고 주거환경개선사업 및 주택재개발사업 정비구역지정 및 변경지정에 대해 심의하고 동구지역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지인 대신2구역(동구 대동, 신안동, 신흥동 일원)에 대해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번 심의에서 대신 2구역은 구역면적 11만3천710㎡로 용적률 237.43%, 건폐율 24.42%, 최고 층수는 30층에 1,684세대 등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대동2구역(동구 대동, 용운동, 일원)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구역은 정비계획변경 내용에 대한 건폐율, 용적률 등 변경되는 부분에 대한 세부자료 제시 후 재심의 하기로 결정 했고, 성남동3구역(동구 성남동 35-5번지 일원) 주택재개발사업 정비구역에 대해서는 건폐율·용적률 하향조정, 종교부지 위치조정, 공공시설용지 확보, 교육시설확보 및 경관부분 등의 재검토가 필요해 부결처리 했다.